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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4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트래버리 (1)

BLEV 2025. 4. 24. 03:06


블로그를 쓰게 되면서 이것저것 기록을 남기고 싶어졌다.

특히 개발 관련 내용 중에서 생각 중이었는데, 2024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하나 생각났다.

 

2024 관광 데이터 활용 공모전.

 

공모전 홍보 포스터


그때 여행 기록 앱 '트래버리'를 개발했었고, 앱스토어에 출시까지 했었다.

출시를 2024년 10월쯤 했고, 약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수익을 내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입상한 앱도 아니어서 이제 슬슬 앱스토어 게시를 내릴 계획이다.

성공한 앱은 아니지만, 첫 스토어 출시라는 의미가 있기에, 그리고 다양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그 기억을 이렇게 남기려 한다.

 

개발자라면 서비스하는 앱 하나쯤은 있어야지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이후로 자주 생각했었다.

특히 나는 iOS '앱' 개발자. 앱 개발자라면 특히나 앱스토어에 내가 개발한 앱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앱스토어에 앱을 배포하기 위해서는 'Apple Developer Program'에 가입해야 했고,

1년에 1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 든다.

 

당시 5만원 좀 넘어가는 물건이라면 지겨울 정도로 가성비를 따져가면서 이것저것 재보는 내 입장에서는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쌓는 것보다 돈이 중요했나 보다. 게다가 극강의 게으름과 귀찮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나는 '앱 출시'는 또 상상만 그리다 끝나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내 실력에 대한 의심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러지만 스스로를 개발자라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개발을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는 개발을 잘하는 '진짜 개발자'들이 정말 많았고, iOS 개발을 이제 막 1년 정도 했던 나는 앱 출시 보다는 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핑계를 대며 회사 외에서의 개발을 미루고 있었다.


 

나는 회사에서 스터디를 하나 하고 있다. 우리 iOS 파트원 3명이서 진행한다. 우리 회사에서는 UIKit을 활용해 iOS 앱을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SwiftUI 도입을 준비해야 했고, 이를 위해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SwiftUI 튜토리얼, 영화 API를 활용한 간단한 앱 하나 개발하기, 간단한 것들부터 하나씩 진행했고, SwiftUI를 조금 이해하고 나서는 SwiftUI 스터디가 아닌, 본격적인 개발 스터디가 되어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 파트의 대장격인 선임님께서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에 대해 말씀하셨다.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우리 이거 해볼까요?

 

처음에는 게으름과 귀찮음으로 쩔어있는 나. 거기에 더해 아직은 서비스할 만한 앱을 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망설여졌다.

특히나 나는 걱정을 너무 심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입상 못하면 어쩌지?',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지?', '기획과 디자인은 누가하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저 멀리 달려 나가서 넘어질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두 분은 개발 경험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획과 디자인도 우리가 그냥 하면 된다는 마인드였다.

나도 동의하게 되었고, 2024년 공모전 모집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스터디를 할 때마다 가끔씩 아이디어와 계획을 의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시작했다. 3명이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모두 하려니, 최대한 간소화하면서 핵심 기능을 개발하기로 했다.

당시, Github의 Discussions으로 정리했었다

 

각자 메인이 될 것 같은 기능들에 대해 기술 검토와 구현 난이도 등을 조사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설레었다. "Hello, World"를 찍을 때만큼이나 두근거렸고, 처음에 했던 걱정은 기대가 되었다.

 

'입상하면 상금으로 뭐 하지?', '맥북을 새로 하나 살까?', '엄청난 경력이 커리어가 한 줄 생기겠다!'

 

최종적으로 개발하기로 한 앱은 여행 기록 앱이었다.

대한민국 지도 위에 내가 다녀온 여행지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우리의 차별화로 밀기로 했다.

 

그러던 3월 말. 공모전 제안 접수를 1주일 정도 앞두고 있을 때, 회사의 다른 분들도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서버 개발자 1명,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

 

iOS 개발자 3명에서 그럴듯한 앱 개발 팀 하나가 생기게 되었다.

 

다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제안서를 작성하고 제출까지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리고 문제없이 제안서는 통과되었다.


 

‎트래버리:여행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

‎Travel Diary, 트래버리 여행의 모든 순간을 간편하게 기록하고, 기록 콘텐츠로 오래 추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 잊지말고 방문한 공간을 빠르게, 저장하기 - 여행 중 지금 이 순간을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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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는 여행 기록, Travery * 24년 10월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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